글제목 : 들꽃보다 아름다운 수신면 백자 4리 마을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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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4-10-07 09:11본문
많은 비가 오던 9월 21일, 수신면 백자 4리의 새싹마을공모사업 성과공유회가 있었습니다. 가을비로 인해 서둘러 길을 나섰고, 성과공유회 시간보다 일찍 노인회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 마을에서 한평생 살고 계신다는 80대 어르신에게 인사를 건네니 회관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하며 맞이해 주셨습니다. 어르신에게 ‘천안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소속 마을기자라고 제 이름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비가 많이 와서 마을 농가들 비 피해가 있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들꽃들을 감상하고 사진 찍고 있을 때 백자 4리 이현복 마을 이장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보통 꽃들은 봄여름에 많이 피고, 가을로 접어드는 요즘엔 꽃이 적게 핍니다.” 이장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마을 이장님으로부터 여러해살이 들꽃 관리법 설명을 들으면서 야생화에 남달리 관심과 애정이 많이 있는 분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백자4리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Q) 수신면 백자4리 마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수신면의‘수신’이라는 지명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한자에서 유래되어 몸을 갈고닦는 마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백자리’지명은 백번 참는 동네라는 ‘백인동’마을의 첫 글자와 공자의 제자 중 효심 가장 깊었던 증자의 이름을 따서 지은‘증자골’이라는 지명의 두 번째 글자를 뽑아 ‘백자리’ 마을 이름이 만들어졌습니다.
Q) 마을만들기사업을 신청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천안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소식지 함께가꿈 책자를 보고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소식지를 봤을 때 마을 사업을 신청해 보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했었어요. 그 후 센터의 마을조사원분들이 우리 마을 자원 현황 조사를 진행하게 되었으며, 그때 마을만들기사업에 대한 소개를 듣고 관심이 생겨 본격적인 구상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Q) 그럼 본 사업에서 어떤 활동을 하셨고 그에 따른 마을의 개선점이 있을까요?
A) 우리 마을은 새싹마을공모사업으로 경관개선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마을 초입에 있는 노인회관을 중심으로 야생화를 화분에 심어 배치하였습니다. 그리고 회관 앞마당의 지저분했던 나무 주위로 들꽃 작은 정원을 만들었고 주민들이 앉아 쉴 수 있도록 의자를 설치하였습니다. 꽃이라는 자연물을 심고 가꾸다 보니 마을 분들의 감정도 정화되면서 마을 주민들이 많이 웃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을 길에 화분을 놓으니 무분별한 주차가 사라져서 마을 주민들의 안전한 보행을 확보하게 된 것이 제일 큰 개선점이라고 생각됩니다.
Q) 앞으로 우리 마을의 목표가 있을까요?
A) 새싹마을공모사업을 통해 우리 주민들이 마을만들기사업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구체적으로 주민들의 관심과 욕구를 파악해서 마을의 비전을 설정하고, 내년도에 단계별로 진행되는 사업도 신청해 보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우리 주민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A) 아름다운 백자 4리 만들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주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차후 진행될 마을만들기사업에도 주도적인 주민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현복 이장님의 인터뷰는 새싹마을공모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마을만들기사업에 대한 포부로 가득했습니다.
김애자 부녀회장님은 “첫 마을만들기사업을 통해 제가 도움이 될 수 있고,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들꽃으로 마을 길을 가꾸는 활동에 참여해 깨끗해진 마을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마을에 고령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셔서 노인 돌봄서비스를 마을만들기사업으로 추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사업 소감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인터뷰를 끝내고 노인회관에 들어가니 민남기 마을활동가는 그동안 진행된 마을 사업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사진들을 정리해 벽에 게시했습니다. 6월부터 시작된 ‘온 주민 한마음으로 아름다운 백자4리 만들기’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이현복 이장님의 개회사로 성과공유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장님은 마을사업 추진 현황 내역을 보고 한 후, 사업운영팀 송예영 팀장님이 천안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소개 및 사업을 설명하였습니다. 이어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활동 동영상을 시청하였고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꽃을 심고 가꾸며 마을 경관을 아름답고 화사하게 만드는 사업을 또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주민들의 소득이 창출되는 사업도 해보고 싶다는 의견을 내신 분도 계셨습니다. 새싹마을공모사업에 대한 효과와 지속적인 마을만들기사업 추진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민남기 마을활동가는 백자 4리 마을이 마을 사업을 기획 및 추진하고 정산하는 활동 전 과정을 지원했습니다.“백자 4리 주민들을 만나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마을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태도가 수동적인 자세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자긍심을 느끼고, 더 적극적으로 마을을 위해 지원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깁니다.”라고 백자 4리 마을 지원에 대한 소감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비록 몇 시간의 성과 공유회에 참여하였지만, 몇 달간 진행된 백자4리의 새싹마을공모사업이 매우 크게 보였습니다. 웃는 분위기로 형성되었다는 백자 4리의 모습이 유지되어 웃음이 가득한 마을로 계속되길 바라봅니다.
글 서진심 마을기자
출처 : 천안아산신문(http://www.c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