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 입장면 효계1리 '새싹마을공모사업' 추진으로 마을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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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3-08-01 17:37본문
입장면 효계1리 이장님 인터뷰
농촌의 주민주도형 마을 만들기 사업이 고령화, 공동화 되어가는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2023년 새싹 마을로 지정된 입장면 호계1리 마을을 찾았다.
김재순이란 이름과 전화번호를 천안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로부터 전달받고 인터뷰 일정을 잡기 위해 전화를 드렸는데, 의외로 여자 이장님이다. 초행길이고 처음 만나는 이장님이 어떤 분이실까 궁금해 하면서 서북구 입장면 효계1리 마을 회관을 찾았다.
마을에 600년 된 느티나무 보호수가 반겨 주었다. 마을 회관으로 가니 이장님과 세 분이 반갑게 맞이한다.
효계리 마을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예, 효계리란 마을 이름이 특별하죠? 예로부터 효자들이 많아서 붙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시집와서 마을에 수십 년 살아보니 마을 분들이 좋으시고, 단합도 잘되는 편입니다. 마을 회관이 2군데인데 이곳이 1반 구 회관으로 25가구, 2반이 새로 회관을 지었는데 23가구예요.
마을 만들기 사업을 신청하게 된 동기와 내용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마을이 1반 2반으로 나누어져 있다 보니 약간의 문제가 생겨서 같이 마음을 합쳐 일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기 위해 새싹 마을 사업을 신청하게 되었지요. 해바라기 심기, 문패 만들기, 포도비누 만들기 등 사업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기 위한 경관 개선 분야에 선정되었습니다. 이미 1,200포기의 해바리기를 마을길에 심었습니다. 1반과 2반 주민들이 함께 힘을 합쳐 보람을 느낍니다.
새싹 마을 학교 교육을 받으셨지요? 교육을 받은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농촌의 발전에 대한 과제에 대하여 팀장님과 강사 분들이 아주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모두 동감이 가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부녀회장과 같이 교육에 참석했는데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잘 대해 주셔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김희정 선생님이 많은 지원을 해주고 계셔서 어려운 일이 별로 없어요.
사업을 신청할 때 동네 분들이 모두 찬성하고 협조하셨겠지요?
그럼요. 마을을 가꾸자는데 반대할 이유가 없잖아요? 모두 찬성하고 열심히 할 겁니다.
이때 현재 83세로 마을의 연장자인 정춘자 어르신이 하시는 말씀.
“이장님이 열심히 하시고, 또 좋은 일 하자는데 반대할 사람이 있겠어요? 마을 분들이 모두 이장님의 말에 잘 따르고 있습니다.”
사업비가 300만원인데, 잘해 주셔서 특별한 것은 없어요. 포도가 익어갈 때 마을 잔치를 할까 해요. 막걸리와 국수 잔치를 생각하고 있는데 예산이 부족하다면 동네에서 부담해서라도 할 생각입니다.
인터뷰 중간에 홍민표 어르신이 앵두나무 가지에 달린 흰 앵두를 가지고 들어오셨다. 모두 빨간 앵두만 보았지 흰앵두는 처음 본다며 신기해 한다. 사실 기자도 처음 보는 흰 앵두라 따서 맛을 보니 빨간 앵두와 맛이 같다.
마을 주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마을에 어르신이 많고, 젊은이는 네 명 밖에 없어요. 어르신들이 모두 건강하시고 오래 사셔서 마을을 지켜 주시고, 행복하시기만 바랄 뿐이지요.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서 600년 된 보호수가 마을을 굳건히 지키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여 이장님의 열정과 성의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경비가 부족하면 마을에서 부담해서라도 잔치를 계획하고 있다는 이장님의 앞날에 행운이 같이하고, 효계1리 마을의 발전을 기원하며 이장님의 배웅을 받으며 차를 돌렸다.
글 안창옥 마을기자
출처 : 천안아산신문(http://www.c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