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 우리 마을은 어떤 자원이 숨어 있을까 ? '농촌마을자원조사' 현장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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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3-08-01 17:50본문
마을조사원의 하루를 동행해본다.
천안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마을만들기 사업은 마을의 자원을 조사하고 주민들의 수요를 파악하여 마을마다 인적자원과 물적자원 조사, 발굴하여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사업으로 천안시마을공동체가 마을조사원들을 통해 조사하고 계획하는 마을사업이다.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맹지영 조사원
지금 찾아가는 곳은 목천 연춘리 마을 조사현장이다. 목천 연춘리는 독립기념관을 지나 있는 마을로 비교적 전형적인 시골 동네와는 다르게 마을이 활성화되어있는 동네로 농사보다는 상가, 주택보다는 빌라들이 있는 마을이다. 오늘 연춘리 마을을 조사하는 천안팀은 마을조사원 4년 차에 접어드는 맹지영, 정옥자 활동가가 속해있는 팀으로 마을조사의 베테랑으로부터 마을조사의 노하우와 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천안팀은 이장님을 만나 미리 조사해간 마을의 역사나 자원들을 확인하고 마을에 활용할 수 있는 숨겨진 자원들을 주민들에게 들어보고 활용방안을 마을 주민들과 대화를 하며 조사를 진행한다. 또한, 어떤 자원이 마을에 도움을 줄 수 있나를 구석구석 사진 촬영을 위해 돌아다니며 중요한 자원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있었다.
목천 연춘리 마을은 어떤 자원이 있나요?
마을에 특별한 자원이 있다기보다는 벼농사나 논농사를 짓기도 하고 오이 농사를 조합단위로 짓고 있으며 외부 사람들이 들어와 담배 농사를 짓는 등 대부분 땅은 농작물을 재배하고 작은 텃밭을 이용해 자급자족하고 있어요. 농촌이라기보다는 읍내 권에 속해있는 마을이다 보니 상가들이 많고 교통이 편리하며 봄에는 벚꽃 축제로 인해 차량증가로 다소 불편을 겪고 있으나 외부 사람들의 이주로 인해 마을은 인구수가 늘어나 다른 시골 마을보다는 활기는 있어요.마을사업에 관심이 있고 참여 의사도 있으신가요?
네 있죠. 여기는 이장님과 노인회장님이 고생해서 팔각정도 지어놓고 여기저기 시설들을 많이 끌어다가 해놨어요. 옛날에는 농사를 삼십 마지기 사십 마지기 오십 마지기 지었었는데 지금은 열 마지기도 젊은 사람들이 있어야 하는데 젊은 사람은 전부 나가고 앞으로 이 경로당도 이십 년 못 가요. 15년 잡아요. 15년이면 폐쇄돼야 해요. 그래도 그나마 여기 공동체에서 농촌 마을에 관심을 두고 마을 살리기를 한다니 감사한 마음입니다.
농촌 마을뿐만이 아니라 어디나 인구가 감소하고 빈집들이 늘어가면서 농촌 마을 살리기가 숙제가 되는 것이 씁쓸한 마음이지만 마을조사원들을 취재하면서 마을공동체라는 말이 오늘은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농촌 마을이 살아야 대도시도 활성화가 될 거라는 생각을 하며 마을조사를 하는 맹지영, 정옥자 조사원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마을을 다니면서 매번 느끼는 거는 아무래도 농촌 마을을 올 때마다 아 농촌 마을에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 드신 분들이 많아서 마을사업을 한다든지 마을에 또 이 세대가 다 돌아가시고 나면 마을이 과연 살아남을 마을들이 몇이나 될까가 늘 걱정이고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또 이제 1년 차 했을 때랑 2년 차 했을 때랑 3년 차 했을 때랑 마음가짐은 조금씩 더 달라지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더 책임감도 느끼고 내가 그래도 마을 활동가인데 마을 농촌 마을을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거죠
코로나 19의 심각성이 많이 낮아져 마을들의 분위기가 달라졌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마을 조사하시며 체감이 되나요?
코로나 터지고 나서 사실은 인터뷰할 때 좋아하지 않으셨어요. 마을 조사하는 거에도 어려움이 있었고 마을을 돌아다닐 때도 모르는 사람이 다닐 때 마을 특성상 외부인이 들어오면 누군가 막 이렇게 관심을 두고 쳐다보는데 코로나 상황에는 사실은 더했죠.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 때문에 두려움이 많았으니까 외부 사람이 오는 거를 힘들어하셨어요.
‘천안팀만의 조사 노하우가 있다면?
우리 팀의 노하우라기보다는 아무래도 제가 마을조사원으로 경력이 더 있다 보니까 처음 하시는 분들보다는 그 경력으로 인해서 수월한 것도 있고 또 우리 정옥자 선생님이 잘 소통하고 같이 협조를 해주셔서 큰 어려움은 없고 비결이라는 거는 그동안 경험해서 얻은 것이 노하우인 것 같아요. 일단은 많이 겪어보고 현장을 돌면서 배운 것들이 많으므로 그게 노하우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마을조사원 천안팀은 오랜 경력에서 얻은 노하우뿐만이 아니라 농촌 마을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느껴지는 진심을 다하는 모습이다. 어떻게든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려고 하는 마음에 우리 마을들이 위기라는 말보다 살고 싶은 마을로 거듭나길 바래본다.
글 이효순 마을기자
출처 : 천안아산신문(http://www.c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