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 삼곡리 완료지구활성화지원사업 ‘함께 토락(土樂)하며 만들어 보는 나만의 도자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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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4-01-04 08:52본문
완료지구활성화지원사업은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마을 내 시설 건립이 완료된 지구를 대상으로 합니다. 시설 운영 현황을 파악한 후, 지역의 외부 인적 자원을 연계하여 활성화하는 프로그램입니다.
12월 12일, 삼곡리 문화센터에서 완료지구 활성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삼곡리는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변 새마을 운동 홍보 마을입니다. 국가 재건의 상징처럼 초가를 헐어내고 서구풍의 건축 양식을 도입하여 지붕이 A자형으로 멀리서도 돋보이는 역사적인 마을입니다.
삼곡리는 이번 사업을 통해‘함께 토락(土樂)하며 만들어 보는 나만의 도자 작품’이라는 제목으로 흙과 함께 즐겁게 지내며 주민들과 한마음이 되고자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도자기 체험을 시작한 지 벌써 4회차를 맞는 날입니다. 1~2차는 나만의 도자기 작품을 만드는 활동으로 각각 삼 발 화분과 신발 모양 수반을 만들었습니다. 3~4차는 4개 팀으로 구성하여 분청 달 항아리를 2회에 걸쳐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오늘이 두 번째 진행으로 완성 단계인데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전문가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오늘은 어제 만들었던 도자기를 코일링과 핀칭작업을 통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해봐서 다 알겠죠’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부녀회원들은 앞 다퉈 점토를 만지기 시작합니다. 점토를 능수능란하게 움직여 코일링(흙가래 말기)을 하고 코일링 한 것을 도자기 위에 덧붙여 열심히 핀칭(흙을 꼬집듯 눌러가며 형태를 만들어 가는 기법)작업을 합니다.
4개 팀이 코일링과 핀칭 작업을 반복하여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여기저기서 웅성웅성 소리가 들립니다. “우리 팀은 항아리 모양이 안 나와요. 항아리가 찌그러졌네요.” 서로 다른 팀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칭찬과 웃음이 교차하는 순간! 언제 오셨는지 이장님의 목소리가 옆에서 들려옵니다. “와우 도자기 모양이 나오고 있네요.” 이장님 말씀이 안 들렸는지 아랑곳하지 않고 도자기 만들기에만 열중합니다. 흙가래 말기와 핀칭작업을 수없이 하다 보니 어느덧 완성의 기미가 보입니다. 처음의 목표와는 달리 4개 팀의 작품이 모두 상이합니다. 똑같이 만들지는 못했어도 각기 개성 있는 작품이 완성되는 듯합니다. 이장님은 멋쩍게 서 있다가 ‘화이팅’이라고 한마디 남기고 자리를 비켜줍니다.
작품이 마무리될 무렵 노경자 부녀회장은“이번 도자기 프로그램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젊게 살고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주민들 대부분이 고령이시지만 열정과 패기는 젊은이 못지않으십니다. 이번 체험으로 주민 간 단합과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라고 조심스럽게 소감을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이장님을 대신해서 “마을 주민 대부분이 포도 농사를 짓고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항상 웃음꽃이 피고, 단합이 잘 되는 건강한 마을입니다.”라고 하시면서 “또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매듭공예를 해보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매듭을 만들어 손자, 손녀의 핸드폰 고리를 만들어주고 싶다며 자신감 넘치게 말씀하시네요. 옆에서 점토를 만지고 계시던 부녀회원 중 한 분은 “즐거운 시간이었고 소중한 추억 만들게 해주어 고맙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하였습니다.
소감을 듣다 보니 작품이 90% 완료되어 마무리 손질이 한창입니다. 4개의 작품이 개성이 뚜렷합니다. 정성이 들어간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랍니다. 완성된 작품이 가마에서 잘 구워지기를 기원하면서 체험 활동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것에 도전해서 그것을 이루고 또다시 새로움을 찾아가는 활력 넘치는 삼곡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더불어 분청 달 항아리가 개성 있는 모습으로 완성되기를 기원합니다.
글 전찬호 마을기자
출처 : 천안아산신문(http://www.ca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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